오늘 새벽 4시, 3년만에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손흥민의 토트넘이 마르세유와의 첫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이번 경기에도 손흥민 선수의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특유의 위협적인 움직임과 상대팀 퇴장 유도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경기 내용은 어땠는지 자세히 들여다 보도록 하겠습니다.
경기 전 일부 선발 제외 전망에도 손흥민은 어김없이 선발로 출전했습니다. 특히 폭발적인 돌파 과정에서 상대의 퇴장을 유도해내며 팀에 유리한 상황을 안겼습니다. 다만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면서 득점 포인트는 없었습니다. 이번 시즌 7경기째 무득점인 상황입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좌우 측면 공격수로 나서는 3-4-3 전술을 유지했습니다. 이반 페리시치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로드리고 벤탄쿠르, 에메르송 로얄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했고, 클레망 랑글레와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수비라인을 지켰습니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입니다.
전방 중반까지는 양 팀 모두 다소 신중하게 경기를 풀었습니다. 결정적인 기회보다는 주로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중거리 슈팅을 주고받았는데, 볼 점유율 면에서 원정팀인 마르세유가 더 높았습니다. 토트넘은 주도권을 내준 채 역습을 통해 기회를 모색했지만 기회가 잘 생기지 않았습니다.
토트넘의 전반전에서 가장 결정적인 기회는 전반 40분, 히샬리송의 침투패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향하면서 손흥민이 공을 잡았고 공격수와 수비수가 2대2로 맞선 상황에서 손흥민의 패스가 케인으로 향했지만 케인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면서 아쉽게 득점 기회를 놓쳤습니다. 전반전은 점유율에서도, 유효슈팅에서도 밀리는 다소 아쉬운 경기력이었습니다.
후반전에서는 시작부터 토트넘에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졌는데, 후반 2분 손흥민이 케인에게 패스를 건넨 뒤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었고, 케인의 침투 패스가 수비 뒷공간을 향했습니다. 전력으로 질주하던 손흥민은 찬셀 음벰바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곧장 음벰바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손흥민이 유도한 퇴장 덕분에 토트넘은 전반전보다 수월하게 경기를 리드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토트넘의 공세가 계속 되었고, 후반 10분 손흥민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슈팅이 빗맞으면서 골대를 벗어났습니다. 역습 상황에서 나온 히샬리송의 헤더도 골대를 크게 외면했습니다. 콘테 감독은 이 때 윙백 에메르송을 빼고 공격수 데얀 클루셉스키를 투입하며 공격의 힘을 더했습니다.
기다리던 첫 골은 후반 31분에 나왔는데,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페리시치의 클로스를 히샬리송이 문전에서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습니다. 수적 우위 속에서 기다리던 골이 드디어 터졌습니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후반 35분 승부에 쐐기를 밖았습니다. 페리시치의 코너킥 후속 공격 상황에서 반대편에 올라온 호이비에르의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또 한 번 헤더로 연결했습니다. 히샬리송의 멀티골이 터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손흥민은 후반 40분 교체돼 경기를 마쳤고 경기는 토트넘의 2-0 완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다가오는 11일, 그리고 14일 토트넘은 타이트한 스케줄 내에서 경기를 소화해야합니다.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선수들의 체력안배가 정말 중요한데 모든 선수들이 부상없이 경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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